봄들판에서/은파 오애숙
야호, 새 봄의 물결이다
초록물감 풀고 채색하여
하늬바람 살랑이는 봄 향기
인내의 숲 잘도 견디어냈다
다독 거려 격려하고파라
새 꿈이 눈웃음치고 있다
움켜 들었던 빗장을 열라
삼동의 사윈 들 모진 눈보라
휘날리던 때가 언제 있었나
반문하려는 듯하구려
이름 모를 꽃 들판에서
해말 간 사랑의 향연 속에
배시시 눈웃음치는 들꽃도
비바람 나부낀다면 결국엔
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완연한 봄날의 향 그럼에
고운 눈시울의 그대 향연
새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내 진정 귀엽고 어여쁘구나
나의 사랑 나의 여인이여
화창한 봄의 향 휘날리나
그대가 풀꽃의 이름을 알면
이웃도 되고 친구 될 수 있어
숨소리 듣고 외롭지 않기에
장단 맞춰 들판 달리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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