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꽃처럼 피어나는 그 사랑
은파
포근히 다가와 눈웃음치며
살포시 내안 가득 차오르는 그대
눈이 내리면 내 마음에
향그럽게 그대 사랑 다시
피어나는 사랑, 그 사랑
봄날의 향그럼처럼 내 마음
봄볕에 녹이듯 얼어붙은 맘 녹여
포근히 감싸듯 따사로운 손길
나를 감싸는 그대 가슴으로
이 밤에 눈꽃처럼 피어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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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연 새 아침에
은파
들녘의 신음소리에 눈 떠
빗장 열고 일어난 이 아침
꽃만큼 화사한 웃음 짓는 사랑
그님의 향그럼으로 나 노래하리
어둔 골짜기 웃음꽃 피우려
사랑의 담금질로 삭인 인고 숲지나
두 손 모아 그 발 앞에 무릎 꿇고
그님의 빛에 속삭이어 나 노래하리
삭풍 이는 들녘에 홀로 있어도
방패 되시는 그님의 보호하심에
휘파람 불며 소고 치며 나팔소리로
새벽 깨워 어둠 물리쳐 나 노래하리
동 트는 아침부터 해지는 들녘
꽃만큼 화사한 웃음 짓는 사랑
그 사랑에 눈 떠 해 걸음 뒤에서도
그님의 향그러움에 취해 나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