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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해일에 못견디던
나목이 울음을 터뜨린다
봄에는 웃었고
여름에는 뽐내더니
가을엔 찬란하게 빛냈지
허나 폭풍에
끝내는 자리에 누워
시름시름 병을 앓고 있다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 비바람 치고
눈보라 휘날리어 오겠지
이 가을 가기 전
나를 사색의 숲에서
일깨우려 울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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