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가에 앉아서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세월의 강가에 앉아서(세월의 바람)/은파
잰거름 걷던 세월속에
한 쌍의 갈매기가 날아서
이마 위 살그머니 제 자리라
맴돌다 부메랑되더니
정착해 앉았다
고향집 돌담불의
돌덩이가 된 덩그런 호박은
달달한 죽이 되어 이웃에게
사랑을 결속 시키는
매개체가 됐는데
내 자리 내 놓아라
고함친 그 할머니의 얼굴
거울보고 느끼는 심연 속에
민낯을 바라보노라니
외면하고 싶구려
세월의 강가에 앉아서/은파
잰거름 걷던 세월 호심탐탐 밀어내려
한 쌍의 갈매기가 이마 위 살그머니
자리를 찾이 하려고 날아와서 앉았다
고향집 돌담불의 덩그런 호박덩인
호박죽 만들어서 이웃에 나눠 주며
사랑을 속삭여 주는 매개체가 됐는데
내 자리 내 놓아라 고함친 그 할머니
내 모습 거울보고 느끼는 심연 속에
민낯을 바라보는 맘 외면하고 싶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