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그럼 속에
갈 길섶 훅 하고서 짙은 향 가슴속에
스치는 그 사람이 휘날려 불어 올 때
그 옛날 사랑의 향기 품에 안고 피는가
메밀꽃 청청함에 소금 뿌려 놓은 듯
하이얀 설렘 속의 환희로 피는 물결
그대를 닮은 꽃인지 휘날리고 있구려
애뜻한 맘속 사연 이가을 단풍 사이
그 옛날 사랑 곱게 물들던 추억들이
가슴의 한 켠 속에서 그리움이 꽃 핀다
갈바람 흩날리는 매료의 만추풍광
휘날린 그대 사랑 바라리 걸쳐 입고
이가을나에게 걸어 오고있다 그대가
다시는 갈수 없던 강기슭 서성인데
아련한 그 추억들 가슴에 고이 품어
그대가 메밀꽃 너울 맘에 쓰고 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