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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은파 오애숙
내 그대여 가을 들녘에
조석으로 찬바람 붑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따뜻한 사람 되기 전
내가 먼저 바바리 코트가 되어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봐요
눈보라 휘이 날리리 전에
소중한 내 그대에게 좋은 일과
기쁜 일들로 가득 채워 진다면
행복의 날개로 감사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 맛보겠지요
그때가 되면 내 그대여
밤새 눈보라쳐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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