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그때가 그리울 줄이야
바바리를 걸치고 옷깃 여매고
그대 주머니에 한 손 넣고가서
늘 가던곳 그 카페에 함께 앉아
밤새 얘기꽃 피우고 싶을 줄을
이토록 그때가 그리울 줄이야
화가 날 때면 산타모니카 해변
나 홀로 걸으며 삭이던 그 때가
오늘 따라 그리움 물결 치기에
그때가 가슴에서 그리울 줄이야
사회적으로 대면할 수 없는 현실
자꾸 거리 활보하고 싶은 이 마음
오늘도 새벽 길 나 홀로 걸어가며
텅텅 빈 포장마차를 물끄러미 보며
그 옛날 팔장끼고 걷던 길을 걷네요
시작노트/은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음식점
길가에 포장마차로 옛 운치
살리는가 했는데 통행금지
초저녁에도 코로나 전염될까
개미 한 마리 없이 텅텅 비어
덩그런 포장마치만 즐비한 곳
네온싸인속에 음악이 흐르던
그 낭만 간곳 없이 점점 사윈들
황폐한 거리 만든 시대적 비극
오오 통제라 이 시국 어찌 하오리
언제인지 모르나 이것도 지나리
그저 묵묵히 할 일 하며 이겨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