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위한 서시/은파
나는 한 없는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다
이글거리는 끝없는 욕망
가슴에서 용솟음 칠 때면
창공의 별 따고자 날개 펴
더 좋은 낙원을 찾아나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끝없이
낮이건 밤이건 길을 떠난다
대양도 호수에 불과한 것
태산도 하늘 아래 뫼인 것을
일찍부터 알았기에 두렴없다
대체 욕망의 끝은 어디런가
부러진 날개는 추락하건만
높이 더 높이 날아가고있다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모두
생명 있는 한 멈출도 모르고
욕망의 날개 펼져 날고 있다
나도 날개 펴 새가 되어 난다
하늘빛 향그럼 들이 마시며
위 보며 날개 펼쳐 날아간다
갑자기 한없이 추락한다
이생에서 한 일이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