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은파
이른 아침이건만
카톡소리 요란 하게
아침을 깨웁니다
사윈 들과 나목에
밤새 하얀 꽃이 피어나
설레이는 영상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숨을 조여 들게 했는데
막힌 혈 풀어 주는 듯
마음창 열어 발걸음
가지 않는 길 위에 발자국
하나씩 남기며 걸으니
어느새 그 어린 시절
철부지 아이로 돌아가서
눈사람을 만드네요
새봄이 돌아올 때 즈음
눈사람도 녹아 그 자리에
파릇한 새싹 돋겠지요
어서 모든게 제 자리로
돌아 오길 학수고대 하며
아득한 봄 노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