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asoh
시-
반백의 지팡이 집고서
은파 오애숙
활기찬 행보에 넋이 나간다
젊음이 부럽다고 소리치나
눈이 마음과 생각에서만
끔뻑이다 쨍 볕에 시들어진
꽃잎처럼 탄력을 잃는다
병든 병아리처럼 쏟아지는
졸음 이겨내지 못하고
넋다운 되는 육체의 한계에
그저 모든 게 부러움이고
도전정신이 쥐구멍 찾는단다
백세시대에 산다는 것이
올바른 처세인가 반문하며
골골 백 세면 뭐하겠나
삶이 욕되지 않길 바라는 맘에
눈 한 번 크게 떠본다네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