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햇살 너울 쓰고
화려한 자태 뽐내고서
희망의 꽃 물결 속에 핀
꽃의 영광도 때가 되면
자취를 감춰 버리고
만추풍광 화사함의
청사초롱 웃음짓는
단풍잎의 휘파람 소리
때가 되면 소슬바람에
갈 바를 잃어 버리고
이세상 여한 없다고
낙엽은 돌아왔던 길로
훌훌 털고 바람결에다
그저 몸을 맡기고 있어
왜 욕심이 없냐 물으니
제 몫 다 해 여한없다고
두 손 두 발 다 드는 모습
공수래공수거 빈몸뚱이로
갈 우리인생들 욕심으로 차
부끄러워 쥐구멍 찾습니다
상단의 시 수정
======================
가을 엽서/은파 오애숙
새봄 햇살로 너울 쓰고
화려한 자태 뽐내고서
희망의 꽃 물결 속에 핀
꽃의 영광도 때가 되면
감쪽 같이 자취 감추고
만추풍광의 화사함으로
청사초롱 웃음짓고있는
단풍잎의 휘파람 소리도
때가 되면 소슬바람결에
갈 바 잃어 버리고 있으나
낙엽은 돌아왔던 길로 가려
훌훌 후울 털고 바람결에다
그저 몸을 다 맡기고 있기에
"왜 욕심이 없냐" 물어 보니
제 몫을 다 하여 여한 없단다
두 손 두 발 다 든 그 모습에
공수래공수거 빈몸뚱이로 갈
우리인생은 욕심에만 가득 차
부끄러워서 쥐구멍 찾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