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애증의 그림자
은파 오애숙
이 아침 벙어리 냉 가슴이
유월의 햇살속에 황금미소
버무려 희망씨앗 심으련만
한 잔의 모닝커피 맘 속에
엉겅퀴 되어서 마구찌르네
유월의 청명함 어디갔는지
휘날리고 있는 이 미세먼지
심연에 어지럽게 하고있어
사막 한가운데 부는 황사
내겐 매 한 가지 같은 거네
여름 물 만나 익어가고 있다
채마밭 싱그럼 넘실거리고
열매가 황금햇살로 반짝여
농부의 춤 추는 햇살아침에
황사 이는 가득찬 입이된다
얼룩진 한 남기고 떠난 이로
멀정한 이 삶의 휘옹돌이에
휘몰려 넋 잃고 널브러진다
과연 누가 실마리 찾아줄까
모진 고통의 세월 속의 한을
삶이 어찌 그리 매정한가
잎새 위에 불어 온 실바람
살며시 고운꿈 속삭이련만
삭풍이는 풍진세월의 한에
추풍낙엽 사그락에 놀란다
떠나가고 없는 이 놀래련만
멀정한 이 삶의 휘옹돌이에
휘몰려 넋 잃고 널브러진다
과연 누가 실마리 찾아줄까
모진 고통의 세월 속의 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