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하지 않는 순리로

조회 수 2459 추천 수 1 2016.09.07 09:08:59

역행하지 않는 순리로

                                                                은파 오애숙
하룻밤 사이 돋아난
새싹에 마음이 갑니다

옹알이하다 몸 뒤집던 아이
걸음 뒷뚱이며 걷던 기억
어깨 치며 접었던 날개 펼치나

태어나서 돌잔치 열던 전후
심술 바람 훼몰여 주저앉았던 기억

내 아이도 하룻밤 사이
뻥튀기처럼 되길 간절한 바람이나
한걸음에 한 걸음씩 가렵니다

우주 삼라만상 순리 그렇듯
한걸음에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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