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과 봄사이
은파 오애숙
첩첩산중 산 기슭
산새들 봄소식 전하려
새봄의 연가 부르지만
고개 갸우둥하는 2월
아직 봄 먼 것인가
입춘도 지나가고
봄비가 내리는 우수도
멀지 않았기에 새봄이
한 발짝 왔다 노래하나
일상은 매 한가지
어이해 어이하리
폭설과 한파의 황망함
휘몰아쳐오는 설움으로
뼛속까지 스며들지만
내공으로 막아낸다
봄은 기필코 오매
기지개 켜고 춘삼월
머지 않았다 되뇌이며
희망찬 폭포 물줄기로
휘파람 불어 보련다
동지섣달 꽁꽁 언
폭포수가 봄 햇살에
숨통 터 콸콸 대자연의
합창속에 포르테로
연주하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