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쏟아지는 단비
은파 오 애 숙
시인은 시 쓸 때만 시인이라고 한다
그 시가 감정 이입되어 읽는 이에게 힐링되든 안되든지
적어도 자신에겐 위로와 격려가 다독거려지다
임상심리사 되어 긍정이 날개 달아 신탁의 미래 열어주기에
어릴 적 소망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바쁜 가운데 한 자루의 펜 들어 여유 지니겠다고 가슴에 새긴 다짐
차를 타도 떨어지는 시 걸어가도 바람결에 휘날리던 시어
붙잡지 않아 흩날려 보낸 세월 속에 휴짓조각 된 시와 작품집
지천명 지나 어느 날 동공이 열리더니 바쁘다 바빠가
꼬리 붙잡고 늘어지나 기 싸움으로 승리의 고지에서 휘파람 부는 건
심연에 갇힌 시어가 가끔 꿈틀거리더니 반란 이르 켰나 쏟아진다
메마른 사막이 된 심상에 하루라도 시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단비로
은파 오 애 숙
시인은 시 쓸 때만
시인이라고 한다
그 시가 감정 이입되어
읽는 이에게 치유되든 안 되든지
적어도 자신에겐 위로와 격려로
임상심리사 되어 긍정이 날개 달아
신탁의 미래 열어주기에
어릴 적 소망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바쁜 가운데 한 자루의 펜 들어
여유 지니고 싶다고
가슴에 새긴 다짐에
차를 타도 떨어지는 시
걸어가도 바람결에 휘날리던 시어
지천명 지나 어느 날
휴짓조각 되었다고 사라진 시와 작품에
한숨지어 넋 놓았으나 동공 열리어
포물선 그리며 바쁘다 바빠가
꼬리 붙잡고 늘어져도 기 싸움에
승리의 고지에서 휘파람 부는 건
잠자던 시상이 반란 일으켰나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