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5시라 해도/은파

조회 수 19 추천 수 0 2022.01.16 21:02:37

하루가 25시라 해도/은파 오애숙

 

20210521130632789mzry.jpg

 

 

하루해가 지나간다' 

눈 깜빡할 새 성큼성큼 

1월의 중턱을 넘었다 

 

젊은 날에는 바삐 살아 

나이 먹는 줄도 모르고서 

젊은 시절 그리 보냈건만 

화살처럼 세월 지나가서 

해 질 녘 먹먹한 건지 

 

황혼의 붉은 노을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향 그럼 

가슴으로 피고 있는 까닭 

영영이란 전차를 타고서 

해 같이 빛난 얼굴 작별 

고하고 고개 넘었구려 

 

어둠의 그늘 진 구름 속 

제 세상 만든 민낯이란 

빗살무늬 갈매기 걸쳐 앉아 

세월의 무상함 속 심연에선 

우울증 만들어 긴 한숨으로 

언제까지 그럴 거냐 묻네 

 

솔로몬의 영화도 결코 

들판의 들꽃만 못하건만 

하루가 25시가 된다한들 

황혼 녘 휘도라서 보노라니 

바람결처럼 벌써 어느새 

원치 않는 곳 서성이누나 

 

민낯으로 다녀도 얼굴이 

고운 여자였는데 거울도 

안보는 이들이 되어 스스로 

젊음은 항상 곁에 있지 않다 

거울 보며 반문하고 있다 

 

또 하루해가 지나간다' 

눈 깜빡할 새 2월이 성큼 

눈웃음치며 곧 오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28 수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 송일 생각하며 오애숙 2015-12-18 2864 3
327 그리움의 날개 오애숙 2017-03-03 2865 1
326 그대 그리운 날(시) 오애숙 2016-09-07 2867  
325 회한의 바람 사이에(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5-11 2867 1
324 사랑도 이런 거라네 오애숙 2016-09-07 2877 1
323 그대는 내게 있어(시) [1] 오애숙 2017-08-25 2877  
322 (시)봄의 정기精氣 [2] 오애숙 2016-02-27 2878 1
321 *세월의 강가에 서서 [1] 오애숙 2016-10-15 2883 1
320 사진 첨부) 시선이 머무는 이 가을/(시) 오애숙 2016-09-20 2884  
319 추억 만들기 [2] 오애숙 2016-10-17 2891  
318 성)주 소망에 눈 떠 [1] 오애숙 2017-08-03 2891  
317 노년의 영광 위해 2 오애숙 2016-09-27 2899 1
316 그대가 아름다운 건 오애숙 2017-01-26 2899 1
315 그대 그리움에 오애숙 2016-09-29 2901 1
314 격려에 오애숙 2016-07-19 2906  
313 마음의 빚장 연 활보 오애숙 2017-01-18 2906 1
312 눈높이에 맞추어(사진 첨부) 오애숙 2017-05-11 2906 1
311 봄 향기로 쓰는 연서(시) 오애숙 2017-04-26 2910 1
310 은파의 나팔소리1 오애숙 2017-03-13 2915 1
309 눈물로 쓰는 편지 [1] 오애숙 2016-10-22 2916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8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97

오늘 방문수:
37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