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 사랑의 물결/은파 오애숙
나 한때 그대에게 묻고파
그대 사랑이 뭘 의미하는지
자꾸 알고 싶어 시도 때도 없이
바닷가 향하듯 밀려 갔다가
돌아오던 때가 있었 기억
빛바랜 커튼 사이사이
무게 만큼이나 끈끈한 정
현미경 쓰고 휘도라 보노라니
연륜이란 나이테의 중후함으로
송이버섯 백만불짜리로
미소하고 있었다네
드넓은 푸른초창에는
아늑한 호수같은 강 흐르고
새론 꿈 꾸었던 우리의 얘기꽃
찬란한 금빛물결 찰랑거리듯
동화속 보금자리 사뿐사뿐
세워졌던 기억의 향기
기억의 사진첩에서
우리 추억도 한장 한장씩
눈이 내려 하얗게 쌓여가듯
때론 울긋불긋 단풍이 물 들듯
서로가 붉게 타올랐기에
우리 사랑 하나 됐지
우린 서로의 등불로
이정표 되었던 기억 속에
연둣빛 젊은 날 향연 휘날리매
만추풍광의 붉은 물결 속에
그대 사랑이 물결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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