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 사이/은파 오애숙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2.03.11 09:11:21

봄과 여름 사이/은파 오애숙

 

 

봄과 여름 사이 벚꽃 피어 휘날려

꽃물결 일렁이는데 세월 강에 흩날리매

둥둥 떠나가기 전 내 그대 보고파라

 

하늬바람 봄물결 휘날리며 좋으련만

시샘바람 불고 있어 움츠러드는 이 마음

누가 무시할 수 있고 어찌 나만 그렇겠나

 

우수와 춘분 사이 동면에 있던 개구리

깊은 잠에 깨어나는 경첩도 지나갔건마는

온누리 갈맷빛에도 몇 차례 더 불겠지 

 

봄과 여름 사이에 아카시 향 스며들면

우리의 삶 속에 보랏빛 나팔꽃의 기상 소리에

생그럼 휘날려 꽃처럼 눈 떠 피어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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