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사랑/은파
가슴에서
함박눈이 무희들의
춤사위로 내릴 때면
세상을 다 갖은 것처럼
행복의 물결이었던
우리네 어린 시절
하이얀 벌판
함박눈 움키며 놀던
그 때의 순수한 추억
이제는 먼 옛날이 되어
잡을 수 없는 기억들
설렘으로 피어나
가슴에서
함박눈 내리는 밤
젊은 날의 첫사랑이던
그때 그 사람의 향기가
마음속에 꽃비로 휘날려
가슴에 피더니
어느 봄날
꿈결같은 사랑으로
물 안개속에 덮혀 있던
눈꽃송이 추억 가슴에서
메아리로 퐁퐁퐁
솟아납니다
함박눈의 연가/은파
이역만리
무희들의 춤사위
함박눈 가슴에 휘날리면
세상을 다 갖은 아이가 되어
그 어린 날 행복한 물결
일렁입니다
새 하얀 들녘
뽀송한 눈송이 움켜 잡던
그때의 그 순수한 추억들이
잡을 수 없는 그림자이나
설레임의 눈송이 되어
노래합니다
이역만리
함박눈이 내리면
애틋한 첫사랑도 휘날려
그때 그 사람의 향그럼 인가
마음속에 꽃비가 되어
휘날려 옵니다
꿈결 같이
봄날의 향그런 사랑
물안개를 거둬 내고서
눈꽃송이 추억 가슴속에
퐁퐁퐁 메아리치며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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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 서정시 회장님께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