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빛 연가/은파 오애숙
한겨울 내내
꽁꽁 얼어던 강줄기
화사한 웃음으로 다가와
입맞 추던 너의 미소에 녹아 들어
졸졸 조올~졸
봄 알리는 시냇물
전령사로 새롭게 피어나
새봄이 왔다고 나팔을 불고
찬란한 봄볕
금빛 햇살 머금고
반짝반짝 금태두른 윤슬
날 잡아 봐라 새 노래 부릅니다
융숭 깊었던
마음의 골짝에도
봄빛 어느 사이 스미어
기지개 화알짝 펴게 합니다
어제 그렇게
시한부의 인생이
부여 잡으려든 오늘
새봄 속 봄빛이 인사하네요
동창이 밝았다
빨리 일어 나거라
인생 한 번 뿐이라고
새봄의 봄빛이 속삭이며
코로나 사태로
운둔의 생활 인하여
숨통을 조였던 것 들을
봄빛이 허공에 날리고 있어
마음의 창 열고
새봄의 봄빛과 함께
새로운 계획 하나씩 꺼내
봄의 왈츠 부르며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