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548 사랑의 너울 쓰고/은파 오애숙 2021-01-22 39  
1547 마음의 빗장/은파 오애숙 2021-01-22 24  
1546 사랑했기에/은파 오애숙 2021-01-22 36  
1545 시--당신의 마음은/은파 오애숙 2021-01-22 53  
1544 우리 이제/은파 오애숙 2021-01-22 46  
1543 찬란한 해오름 속에/은파 오애숙 2021-01-22 39  
1542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1-22 98  
1541 QT [1] 오애숙 2021-01-22 53  
1540 QT [1] 오애숙 2021-01-24 24  
1539 오늘도/은파 오애숙 2021-01-25 53  
1538 은파의 메아리--[도트는 소리] 오애숙 2021-01-25 67  
1537 QT [2] 오애숙 2021-01-24 78  
1536 QT [1] 오애숙 2021-01-24 42  
1535 QT [1] 오애숙 2021-01-24 24  
1534 시---천년의 사랑으로 오애숙 2021-01-24 95  
1533 QT-좁은 문 [1] 오애숙 2021-01-27 43  
1532 =====QT [1] 오애숙 2021-01-25 120  
1531 보낼 댓글 오애숙 2021-01-25 66  
1530 새봄의 태동/은파 오애숙 2021-01-26 63  
1529 어느 봄 날 /은파 오애숙 2021-01-26 5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4
어제 조회수:
200
전체 조회수:
3,126,070

오늘 방문수:
29
어제 방문수:
113
전체 방문수:
998,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