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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비
은파 오애숙
하늘 창 별안간 열리니
급하강하고 있어 일제히
사윈 들 함성을 지른다
저 멀리 폭염 사라질 때
꽃잎 낙수 되어 생 마감하고
영영의 전차 타고 간다
여늬 땐 추적추적 가을비
들판 적시건만 지면 삼켜버릴
바닷물결 표호의 장맛비다
비가 비를 부르고 있어
비애 젖어오는 심연 속에서
구슬픔 메아리쳐 온다
이 비 그치면 가을 그리움
가슴에 물결쳐 추억의 나래가
아름답게 아련함 휘날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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