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의 기억, 휘도라보며/은파
가슴에 물결치는 향기 휘날린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피어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고
그옛날을 아지랑이 물오르게 한다
그 옛날 사진첩에 향기 휘날린다
살아 숨 쉬는 듯 물결치는 향그럼
새봄이 돌아오면 마른 가지에도
물올라 꽃봉오리 피어나고 있는데
떠나간 그 임 소식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가슴에 멍울 하나
간직하고 살아가는 심연, 가슴마다
새봄의 물결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리움의 향연 속에 젊은 시절
그 때로 돌아가고파 들판 향하여
달려보는 데 때론 뜬 구름 잡는 듯
주춤하게 하는 걸 느껴지는 서녘
춘삼월 노래 날개로 푸른 꿈을
가슴으로 심호흡해 죽었던 영혼
심폐소생술로 기를 끌어 올리듯
하늘빛 향그럼으로 나래 펴고자
나이가 자꾸 낮은 대로 밀어내고
나락 끝으로 추락시키고 있지만
내 안에 생명 있는한 나래 펴고자
희망무지개 언덕에 올라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