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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 사이 은파 오애숙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간사한 것인가 첫눈이 왔을 땐 남녀노소 기뻐했었는 데 봄 기다린 설산 그 풍광이 마치 오랜 지병에 눌려 기도 못 피고 사는 듯 하구려 찬란한 봄햇살에 하늬바람 불어오련만 설산 너로인한 마파람에 봄 속 겨울 일세 내 사랑 꽃 피련만 아직 설원에 갇혀 있는지 홍매화 살폿한 눈웃음 짓건만 움츠려 들고 있어 나의 봄은 언제가 되련가 그대에게 묻고파라 내 그대여!
2022.02.23 13:19:33 *.243.214.12
[시작노트] 하얀 겨울에 만나자(회상) 은파 오애숙 함박눈이 내리면 추억이 그리움 부른 걸까 스무 살 되던 해 첫눈이 내리면 남산 타워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 "하얀 겨울 만나자"라고 까마득히 아득한 시절 세월의 강 지나 망각의 너울 써 너의 편지 받고도 왜 그리 몰랐을까 동명이인 친구가 장난으로만 써 보낸 거라 싶었지 뭐니 그리도 그리워했는데 네 이국적인 눈망울에서 "보고 싶다 눈물겹도록"이라는 서두의 편지에서 왜 눈치 못 챘는지 강아지가 마루 위에 올려놨던 걸 물어뜯어 쓰레기로 버렸던 경솔한 자책 휘날린다 훗날 모처럼 시간내 친구에게 찾아가 연예하듯 왜, 장난 쳐 편지 썼냐고 물었더니 귀신이 씨나리 까먹는 소리 하냐 반문해서야 아뿔싸! 약속했던 기억 오롯이 떠올랐지 중학교 졸업을 앞에 두고 약속했지 그 기억 가슴에 물결쳐 지금도 함박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 어린 시절 단짝으로 깔깔대던 때 이역만리 타향의 심연에서 고였던 그리움 일렁인다 ============== 상단의 시는 시작 노트를 재 구성하여 쓴 서정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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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하얀 겨울에 만나자(회상)
은파 오애숙
함박눈이 내리면
추억이 그리움 부른 걸까
스무 살 되던 해 첫눈이 내리면
남산 타워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
"하얀 겨울 만나자"라고
까마득히 아득한 시절
세월의 강 지나 망각의 너울 써
너의 편지 받고도 왜 그리 몰랐을까
동명이인 친구가 장난으로만
써 보낸 거라 싶었지 뭐니
그리도 그리워했는데
네 이국적인 눈망울에서
"보고 싶다 눈물겹도록"이라는
서두의 편지에서 왜 눈치 못 챘는지
강아지가 마루 위에 올려놨던 걸
물어뜯어 쓰레기로 버렸던
경솔한 자책 휘날린다
훗날 모처럼 시간내
친구에게 찾아가 연예하듯
왜, 장난 쳐 편지 썼냐고 물었더니
귀신이 씨나리 까먹는 소리 하냐
반문해서야 아뿔싸! 약속했던
기억 오롯이 떠올랐지
중학교 졸업을 앞에 두고
약속했지 그 기억 가슴에 물결쳐
지금도 함박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
어린 시절 단짝으로 깔깔대던 때
이역만리 타향의 심연에서
고였던 그리움 일렁인다
==============
상단의 시는 시작 노트를
재 구성하여 쓴 서정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