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미뜰에서/은파 오애숙
5월의 붉은 장밋빛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향기여
석양빛 너울 뒤집어 쓰고
불타오르는 사랑의 정렬
활활 타오르고 있다해도
그토록 다짐했던 사랑도
세월강 저만치 흐르더니
퇴색해버린 낙엽이 되어
달그림자 속에 숨었는가
너무 아픈 사랑이었지만
내 마음 석양의 붉은 빛
불화산처럼 활활 타올라
계절의 여왕 장미 향그럼
봄날의 춘정으로 내 그댈
가슴으로 부르고 싶구려
희뿌연 안갯속 걷는 세상사
어떤 이는 금수저로 태어났고
어떤 이는 흙수저로 태어났어도
가는 길 가운데는 언제인가는
뒤엄박 팔자 될 수 있는 게 인생
비록 한도 끝도 없어 걷는 길
황사 이는 사막의 길 한가운데
지쳐 있다 해도 목표점이 있다면
인내의 결과는 오아시스 찾아내
행복 만끽하며 콧노래 부르네
이른 아침 새들이 노랫소리
정겨운 하루가 열렸다 지저귀매
신기루 같은 우리 네 인생길에서
자의든 타이든 살던 조국을 떠나
산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유대인에게는 정체성 있어
그들 생각하면 디아스포라 떠올라
가슴 미어지고 뭉클 해지기 마련이다
한인 역시 고유 민족문화 유지하려
애착과 연대감에 아리랑 부른다
한민족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해외이주의 기록은 농업이민과
노동이민 있지만 조국 광복 위해
망명 이민 사업 위한 사업이민 등
다양하게 1860부터 이어졌다
재외동포 혹은 재외 한인을 뜻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벌써 700만 명
돌파해 내국인의 14%에 이른다고 한다
정체성 잃지 않고려면 화합해야 하리
오늘따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살리
아리랑의 노랫가락을 음미해 보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
넘어간다.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 발병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넘어간다] 삶의 애환
가슴에서 고국을 향한 향수의 물결
그리움 달래려 두 세 사람이 모인다 해도
한얼의 정기 품는 마음으로 불러야 하리
아리랑 아리랑의 의미의 뜻은 나를 깨닫는
즐거움이여 즐거움을 다 함께 누립시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깨달음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뜻이기에 백의민족
한 피로 이어온 배달倍達민족 환하다는
의미를 가슴에 박제하여 동방의 해 뜨는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야 하리
여전히 바람은 차나 이따금 따사로운 바람
불어 오매 사윈 들 죽었던 땅에 생명 태동한다
언 땅 봄바람 만나니 제세상 만나 활기차매
소슬바람과 마파람의 북풍 차별된 바람이로구나
소슬바람은 나뭇잎을 순간, 낙엽으로 날리나
북풍의 마파람은 초가 상간 날릴 수 있다 싶구려
자음은 모음 만나서 완성된 글자가 형성되고
불씨는 작은 바람 만나 이산 저산을 몽땅 태운다
철이 철을 만남으로 더 날카로워질 수 있으나
철이 물을 만난다면 녹슬어 결코 사용할 수 없다
세상사 독불장군 없어 더불어 사는 이 세상
서로 격려와 사랑으로 살면 어찌 외롭다 하리까
여전히 바람은 차나 이따금 따사로운 바람
불어 오매 사윈 들 죽었던 땅에 생명 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