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춘삼월, 그대 향한 소야곡---2/
은파 오애숙
칠흑의 새까만 밤
창 넘어 어스름한 달빛
둥그런 상현달을 바라보며
그대와 굳은 언약의 기억 속
눈물 차 오른 가슴앓이
사랑의 소야곡
사위었다 차오르는
내 널 닮고 싶은 까닭에
그대의 향기 마음에 품어내
그 옛날 추억의 아름다움으로
밤 지새워 부르고 있는
사랑의 소야곡
동 터 오르기 전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한 마리 새의 애간장 속에서
온몸으로 한 모금 버무려
봄의 태동 소리와 함께
서정시 피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