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 사이

조회 수 32 추천 수 0 2022.03.07 00:22:49

봄과 여름 사이/은파 오애숙

 

 

봄과 여름 사이

벚꽃 피어 휘날려

꽃물결 일렁이는데

세월 강에 흩날리어

둥둥 떠나가기 전

내 그대 보고파라

 

하늬바람 봄물결

휘날리며 좋으련만

시샘바람 불고 있어

움츠러드는 이 마음

누가 무시할 수 있고

어찌 나만 그렇겠나

 

우수와 춘분 사이

동면에 있던 개구리

깊은 잠에 깨어나는

경첩도 지나갔건마는

온누리 갈맷빛에서도

몇 차례 더 불겠지 

 

봄과 여름 사이에

아카시 향 스며들면

우리의 삶 속에 보랏빛

나팔꽃의 기상 소리에

생그럼 휘날려 꽃처럼

눈 떠 피어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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