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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데/은파 오애숙
겨우내
꽁꽁 얼었던 냇가
신나게 설매 타며
봄을 기다렸지
봄이 활짝
웃음 꽃 피우려고
깊은 잠에서 나목을
흔들어 깨웠지
시냇가의 송사리
새봄속 환희의 찬가로
제세상이 되었다고
노래하는 춘삼월
안방에서
꽁꽁 숨었던 아가들
엄마따라 나드리 가고픈데
코로나가 다릴 묶네
봄이 다시
칠흑에서 숨죽여
몸을 사리고 있다
춘삼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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