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사랑하기 때문에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시린 언어
심연 깊은 곳에 있다 때 되면 고인물
일렁이 듯 수면 위 올라와 나비처럼
너울너울 춤추는 메들리
사람이 누군가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게 자연의 이치 이건만
그저 뜸만 들이다 마는 경우도 있기에
어찌 보면 마음의 여유가 있기에
그리움 물결치는 게 아닐까
살다 보면 문득문득 지난날
가슴에 물결로 밀려오는 건 또 하나의
그리움인 듯 산다는 건 길 찾아가는 것인데
그 과정 속에서 동상이몽 아닌
일심동체로 함께한다면
희로애락의 물결 속에
사랑이 꽃 피어 꿈의 전당 이루리
살아가는 데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함께 공유하며 살아
갈 수 있다면 가장 아름다우리
내면에 피어나는 또 다른
그리움은 아닐까 잠시 그리움에 대해
사유해 보며 지난날은 온통 그리움의 메아리로
공명되어 거문고 튕기듯 내면에 피는 소리
가슴으로 물결치고 있구려
사랑하는 친구들 만날 수 없어
한 번이라도 만나서 얼굴과 얼굴을 보며
담소하며 하하호호 웃는다면 반백년 체증이
사라질텐데 아쉬움 심연에 일렁인 까닭
그리움에 허기진 몰골의 기억들
그 옛날 젊은 날 선남선녀 보듯
가끔은 가슴앓이로 잠 못 이르는 봄밤처럼
그날의 눈빛들이 망울망울 추억의 너울들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물밀듯 살포시 속삭여
가슴에 부메랑 되어 포물선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