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

조회 수 1551 추천 수 1 2016.03.04 13:50:08

-시-

사랑

                                                                               은파 오애숙


사랑이 메마른 나뭇가지 위에서
봄비에 싹이 움트듯 노래하네

까칠해진 숨결 이는 해 질 녘
높새바람 위에 장밋빛 해넘이가
휘파람 불며 잔잔히 밀려오네

늘그막에 오는 이 감정은 뭔가
깊지 않아도 향그러움이 배어 있어
잔잔한 호숫가 거니는 것 같네

해 질 녘 고요한 물결에 잠기듯
감미로운 숨결로 이 밤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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