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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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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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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18:19:39
오애숙
*.175.3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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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파
향그럼
휘날릴 때면
내게로 다가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려요
늘 그것으로
행복에 젖어요
때때로 어떤 이는
잘록한 허리를
두 동강 시켜요
허나
변치 않아요
항상 해맑음에
행복을 선사하고파
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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