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은파 오 애 숙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지고를 반복하는 세월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된
가속도 붙은 꼬부랑이의 애잔함이
이름표 위에 띨 수 없는 스티커로
붙여진 나이 상관하지 않고
우주공간에 명예욕도 품위도
휙, 휙 휙 날려 보냈는가
어둠이 밤안개 타고
내려야만 누울 수 있는 홈리스
누더기 걸친 채 외톨이 되어
마음의 빗장 걸어 잠근 채 누워있다
그들도 세상에 나올 때에는
두 주먹 불끈 쥐고 눈에 힘주고
한 평생 살아왔던 이들이련만
뭔가 해 보겠노라가 사그라졌는가
밤안개로 사위워 가는 달빛 마저 잃고
꿈속에서 까지 꿈 사그라뜨리고 있는가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지고를 반복하는 삼라만상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되었어도
백세 시대를 사는 의학시대에
마음의 청춘 회복하여 꿈 활짝 열으련만
맥 없이 엎어져 있는 그대는 누군가
* 퇴고한 시입니다
L.A 홈리스 은파 오 애 숙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 지고를 반복하는 세월
마음의 청춘 지나가고 반백 되어 가속도 붙은 꼬부랑이의 애잔함이
나이 상관하지 않고 이름표 위에 띨 수 없는 스티커로 붙여진 현실
세상에 나올 땐 두 주먹 불끈 쥐고 눈에 힘주어
한평생 살아왔던 이들이련만 뭔가 해 보겠다가 사그라졌는지
사위가는 달빛이 밤안개로 빛마저 잃듯 꿈까지 사그라뜨리고 있네
명예욕도 품위도 우주공간에 휙, 휙 휙 날려 보낸듯
어둠이 밤안개 타고 내려야만 누울 수 있는 공간에 누더기 걸친 채
외톨이 되어 시도 때도 없어 마음의 빗장 걸어 잠근 채 누워있네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 지고를 반복하는 삼라만상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되었어도 백 세 시대 사는 의학 시대에
마음의 청춘 회복하여 꿈 활짝 열련만 맥없이 엎어져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