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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봄을 만나면/은파
스치는 바람에도
계절에 따라 불어오는
속도와 느낌이 다르듯
어느새 완연한 봄향기
휘날리고 있기에
어깨를 쫙 피고서
옷차림새도 날아가듯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고
한껏 뽐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맘이런가
얼마 전 움츠렸던
마음은 어디에도 없이
내가 꽃인 걸 할미꽃도 꽃
아니겠어 당당한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노소를 막논하고
희망의 샘물 퐁퐁퐁
봄을 만나 솟아 오르기에
여자의 계절이란 건가
벚꽃 부럽지 않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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