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정원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1.09.22 02:54:30

어느 시인의 정원 /은파

 

해걸음 속 그 어린 날의 소녀

붉은 태양 향한 걸음이 해맑다

 

재잘재잘 참새들의 아침처럼

삼삼오오 짝지어 늘어서 있는

하교길 우린 늘 책을 읽은 걸

나름대로 소견 나눔의 기억들

 

심지어 내일 시험 볼 날인데도

어둠에 갇혀서 그저 날 새도록

책 갈피 물결에 휩싸이던 추억

모아져 피카소의 들소가 되었고

 

숙녀가 되어서도 열띤 토론장

주인공 되어 세상을 쥐락펴락

발 가는 대로 목적 이르는 대로

활주로 향하여 날개 쳐 갔었지

 

그 파노라마 뇌리에서 물결치며

앵무새의 노래가 뻐국새 노래로

때로는 뜸북새의 노래가 되었고

해 질 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네

 

해넘이의 붉은 너울 고옵게 쓰고

온누리 속에 은빛머리 휘날리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788 성시 --이 풍요의 가을 길섶에서/은파 [1] 오애숙 2020-12-11 54  
1787 성시 --나 내 그대를 바라보매/은파 [1] 오애숙 2020-12-11 88  
1786 성시 --주여 나 주님의 향기로/은파 [1] 오애숙 2020-12-11 68  
1785 성시 --내 안에/은파 [1] 오애숙 2020-12-11 58  
1784 이 가을 [1] 오애숙 2020-12-11 51  
1783 겨울 나그네/은파 오애숙 2020-12-11 42  
1782 QT [5] 오애숙 2020-12-11 32  
1781 QT: 산 소망의 날개로/은파 오애숙 2020-12-13 32  
1780 QT 오애숙 2020-12-13 28  
1779 QT 오애숙 2020-12-13 28  
1778 첫눈/은파 오애숙 2020-12-14 58  
1777 QT [1] 오애숙 2020-12-15 32  
1776 QT 삶의 향그러움 오애숙 2020-12-16 33  
1775 QT: 삶 오애숙 2020-12-16 72  
1774 내 안에 당신 있어/은파 오애숙 2020-12-17 64  
1773 QT 오애숙 2020-12-18 40  
1772 QT [6] 오애숙 2020-12-19 63  
1771 QT [1] 오애숙 2020-12-22 26  
1770 QT 오애숙 2020-12-22 14  
1769 성탄 전야 /은파 [1] 오애숙 2020-12-23 2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0
어제 조회수:
233
전체 조회수:
3,131,330

오늘 방문수:
8
어제 방문수:
126
전체 방문수:
1,00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