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눈으로 보내는 이 밤
사각 이는 낙엽 소리 그대 발자국이련만
내 하늘 아래 그대 없어 그저 목마름에
그리움으로 그대를 불러 보는 내 그대여
그대는 그대의 하늘 아래에서 안녕하신지
그리움에 인연의 끝자락 부여잡으련만
숨 고르게 하늘빛 창 열어 팔베개하고서
다시는 그리움에 마음 아파하지 않으려고
이 밤 막혔던 맘 찬란한 빛에 녹여 본다네
봄날은 가고 여름 오고 그 끝자락이어서
사각 이는 낙엽에 무감각해지고 싶으련만
하늘 푸르름에 숨고루게 쉬고 풀피리 불며
당신 그리움에 이 밤 뜬 눈으로 맘 달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