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비아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21.06.27 0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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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파 오애숙

 

 

내 눈 멈춰 그댈 본 순간

더하거나 결코 빼지 않고서

불꽃이라 부르는 해 질 녘

 

꽃 주위 찬란한 빛이

어찌 그리 붉고 아름답나

잎은 모양의 맨 앞부분에는

뾰족하고 밑은 넓었던 기억 

그 옛날, 이맘때가 될 때면

남녀노소 앞다퉈 달려와서

수만 개의 샐비어 물결에

감동을 만끽했었지

 

널따란 교회 앞마당엔

계절마다 꽃식물 백합 달리아

채송화 봉선화 등.. 같은 자리

차지해 미소하던 기억의 물결

유독 그 옛날에는 사루비아를

좋아했던 단 하나 새끼손가락

길이의 가느다란 꽃잎을 따서

달콤한 수액 빨아먹었다

 

동네 꼬마 샐비어 꽃잎의

수액 빨아먹는 바람에 꽃들을

맴도는 꿀벌에겐 수난이었겠다

추억의 향그럼 휘날리매 여전히 

여름이면 한해살이 이기에 꽃씨

챙기어 교회 앞마당에 불 밝힐까

꿀벌들 날아와 동이 틀 때부터 

해걸음까지 재잘 댈런지

 

지금 내 아이들은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에 길들여

그 옛날의 우리네 추억 알길 없어

고향의 동네 아이들 우리의 추억

모르는 것도 자명한 일이겠지만

오늘따라 가슴에서 물결쳐 오는

옛 그림자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아롱거리며 휘날려 온다

 

사진첩 뒤지다 눈을 멈추게 한 

불꽃의 향연 그 옛날 추억의 거리

 

그 때! 그 희열의 맛을 다신다


오애숙

2021.06.27 20:14:26
*.243.214.12

너를 보고 있노라니

더하거나 빼지 않고서

불꽃라 부르고싶다

 

꽃 주위의 찬란빛이

어찌이리 붉고 아름다운가

잎은 모양의 맨 앞부분이

뾰족하고 밑은 넓구나

 

그 옛날 이맘 때 되면

남녀노소 앞다투어 달려와

수만 개의 샐비아 물결에

감동으로 기쁨 누렸지

 

넒다란 교회 앞마당엔

계절마다 꽃식물 백홥 달이아

채송화 봉선화 등 같은 자리

차지해 미소하던 기억

 

그 어린 시절 샐비아꽃

좋아 했던 이유 새끼손가락

길이의 가느다란 꽃잎을 따서

달코롬한 수액 빨아먹었지

 

동네 꼬마 샐비아 꽃잎의

수액 빨아먹는 바람에 꽃들을

맴도는 꿀벌들에겐 수난이던

추억의 향그럼 휘날린다

 

여름이면 여전히 한해살이

꽃씨 챙겨 교회 앞마당 불 밝힐까

꿀벌들 날아와 동이 틀 때부터 

해걸을까지 재잘 댈런가

 

지금 내 아이들은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초코랫맛에 길들여

그 옛날의 우리네 추억 알길 없다

싶은 건 자명한 일이지만

 

사진첩의 불꽃의 향연

그 추억의 거리에서 가슴으로

희열의 물결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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