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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들녁 허한 까닭에
허수아비 허이허이 에햄
구릿빛 땀방울이 허사 될까
새 쫓아 내던 그 시절이
아득히 휘날려 온다
봄이 되면 폼나게
살아 보겠다 아우성치며
뿌리를 내리던 노란 민들레
군무 일궈내어 알콩달콩
속삭이던 때 있었다
세월의 강물 사이에
들녘을 다 갈아 치웠는지
성냥갑처럼 네모 반듯한
아파트 단지만 보란듯이
날 좀 보세 자랑한다
그 어린 날의 향수
심연에 모락모락 피어나
휘날리는 건 철없던 시절
들판이 무대 되어 날개 달아
날고픔 그 시절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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