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앓이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kwaus.org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시
가을 앓이
은파 오애숙
아름다웠던 추억들
어느 늦가을 공원의
쓸쓸한 벤치 모양새로
계속되는 잡다한 상념
퇴색된 나뭇잎 사이에
가을 연가 부르련만
그대의 실체 속에
그 찬란하고 화려한
단풍 물결 피어나기에
그 옛날 그 화사한 미소
나붓껴 오는 잔상인해
가슴 시려오고 있다
훅하고 낙엽 태우는
삶의 마른자리 마디에
가슴 아팠던 추억들이
스며드는 그 아픈 비애
그 옛날을 미화 하면서
사랑 노래 부르련만
초라한 사윈 들 헤집고
그대 무거운 짐 홀로 지고
마른 검불 뒤집어쓴 채로
낙엽 따라가는 나그네련가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며
산 능선 넘어가고 있다
아름다웠던 추억들
어느 늦가을 공원의
쓸쓸한 벤치 모양새로
계속되는 잡다한 상념
퇴색된 나뭇잎 사이에
가을 연가 부르련만
그대의 실체 속에
그 찬란하고 화려한
단풍 물결 피어나기에
그 옛날 그 화사한 미소
나붓껴 오는 잔상인해
가슴 시려오고 있다
훅하고 낙엽 태우는
삶의 마른자리 마디에
가슴 아팠던 추억들이
스며드는 그 아픈 비애
그 옛날을 미화 하면서
사랑 노래 부르련만
초라한 사윈 들 헤집고
그대 무거운 짐 홀로 지고
마른 검불 뒤집어쓴 채로
낙엽 따라가는 나그네련가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며
산 능선 넘어가고 있다
시
가슴 앓이
은파 오애숙
청명함 노래하건만
계속되는 상념의 밀랍
그 아름답던 고운 추억
게눈 감추게 하고 있어
퇴색되어간 나뭇잎들
노래하는 가을이런가
어스름한 달빛 아래
호숫가 머물렀던 시간
화려한 단풍의 물결처럼
잡을 수 없었던 환희 나래
바람결 아련한 미소 속에
나붓껴 오는 잔상인지
투명한 하늘 푸름
가슴 아팠던 추억들
한 잔 커피에 녹아내려
그 옛날을 미화하련만
밀랍 되어 맴돌기에
녹지 않는 멍울인가
희뿌연 안갯속에
문득 고개를 떨구며
걸어가던 그대의 모습
움푹 파인 미간 한 채로
오만가지 짐 홀로 지고
저만치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