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파 오애숙
행복이 퐁퐁 솟는다
몇개월 안 된 아가 웃음에
세파로 찌쁘려졌던 갈매기
주름까지 쫙 다림질 되어
절로 웃음꽃 피누나
가끔 아이 들쳐 안고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물으면
무슨 말인 지 알고 있는듯
까르르르 ~ 웃고 있어
인생 고락 끝에서
옛 말에 낙이 온다더니
널 두고 말하는 것 같기에
오늘도 행복이 웃음쳐
입이 귀에 걸리누나
행복이 뭐 따로 있나
이런게 소소한 행복 인데
싱글만 주장하는 친구들은
알 수 없는 맘 속 행복이라
샘 물결 퐁퐁 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