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꽃/은파 오애숙
그대 향그런 가슴에
스며드는 사랑의 미로속에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의 물결
감미로운 봄향기로 날 감싸주는
살폿함이여 그대가 내게
진정 애인이련가요
세상에 수많은 꽃 피어도
그 중에 제일은 입버릇처럼
나라고 그대는 그리말했던 시절도
언제였었는가 싶을 정도 내게서
세월의 바람은 원치 않는 길로
날 밀어 붙여 가고있네요
변치말자 약속했던 사랑
신혼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던
눈부신 햇살속 면사포 같은 커튼도
때가 되면 빛바랜 커튼이 되어가고
때가 되면 끝을 수 없던 동아줄도
삭아내려가는 이치봅니다
인생사 헛된 욕망 버리고
사는 길 그저 평탄하게 살던 삶
그대 향함에도 올곧게 뻗은 맘속
일편단심 전나무 되어 우러른 심연
어디 그게 나만 그랬었는지요
그대에게 묻고 싶습니다
사노라면 세파에 시달려
그저 서로를 의지해 가던 길
그런 날을 추억의 아름다움으로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심연을
그대는 알고 계시고 있는지
그대에게 물고 싶습니다
그대 향그런 가슴에
스며드는 사랑의 미로속에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의 물결
감미로운 봄향기로 날 감싸주는
살폿함이여 그대가 내겐
진정 애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