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옵게 희망의 꿈 펼쳐진 인생 여정
파릇한 새싹 돋아 꽃 피나 싶었는데
인생의 여울목에서 부딪히며 사는가
우리네 인생사가 코로나 팬데믹에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됐나
인생사 한 치 앞 몰라 망망대해 같구려
한 때는 꽃길이라 흥겹게 춤췄는데
피눈물 한 사발을 토해 놓고 가는 생
인생사 뿌연 안개길 막막하게 걷누나
자연에 피는 꽃은 계절이 돌아오면
저마다 향기 갖고 함박꽃 미소하며
바람결 꽃비 휘날려 나래 펼쳐 가는데
푸른 옷 갈아 입은 단풍의 만추 풍광
제 나름 아름답게 살았던 인생이라
벗은 몸 부끄럼 없다 당당함의 그 눈빛
묵묵히 두 손 높이 들고서 홀로 가매
그대의 생애 맘에 새기며 곰 삭이어
황혼 녘 붉은 석양에 물들어서 걷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