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28 가을 앓이 오애숙 2021-10-26 11  
327 시: 단풍 (불꽃의 그대처럼/은파 오애숙 2021-10-28 11  
326 시- 인생 오애숙 2021-10-30 11  
325 슬도 해국, 심상의 오색 무지개/ [1] 오애숙 2021-11-01 11  
324 가을비 속에 [1] 오애숙 2021-11-01 11  
323 큐티: 인생사-----욥16:18-17:5 오애숙 2021-11-07 11  
322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7 11  
321 저무는 길목에서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7 11  
320 인생 고락 간의 사유 오애숙 2021-11-07 11  
319 큐티: 이 세상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간/은파 [1] 오애숙 2021-11-09 11  
318 추억/은파 오애숙 2021-11-16 11  
317 만추 풍광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11  
316 시인의 정원 사유의 날개/은파 오애숙 2021-11-09 11  
315 11월 언덕에서/은파 오애숙 2021-11-20 11  
314 함박꽃이 내릴 때면/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01 11  
313 신비의 기쁨/은파 [2] 오애숙 2021-12-12 11  
312 인생사 [1] 오애숙 2021-12-12 11  
» 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3 11  
310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7 11  
309 사랑해야지 [1] 오애숙 2021-12-23 1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9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677

오늘 방문수:
28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