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의 날개 잡아 날개 치려고 푸득여 봅니다/은파

오늘도 시의 날개 잡아 날개 치려고 푸득여 봅니다
더위가 기승 부리니 핍진한 꽃처럼  타들어갑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향기롬과 화사한 웃음 때문이죠
올해는 유난히 더워서 언제가 웃음꽃 피우던 꽃도
목마름 견딜 수 없어 바싹바싹 마르더니 타드네요
들풀도 예외 없이 검불이 되어 폐허가 따로 없군요

우리네 인생도 들판의 한 송이풀꽃 같은 것이기에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근시안 적에서 망원렌즈로
보려는 마음으로 느긋해 지려 노력해야겠다 싶네요
가끔은 속절없이 지내던 한때가 그리운 건 왜 까요
아마도 젊음이 그리워서 문득 그런 생각 드나 봐요
어릴 땐 빨리 어른 되어 내 세상처럼 살고 팠거든요

막상 어른 되고서는 내 아이를 어찌 키워야 할는지
큰 아이가 자주 열이 나서 밤새 열을 내리게 하려고
위스키로 닦아주며 당황스러워 했던 일도 기억나요
한땐 너무 바빠 지난 날들 모두 다 잊고 살던 때도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벼랑 끝에서 실오라기라도
잡으려했던 때도 그리움으로 맘에 휘날리고 있네요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도 굽이굽이 치더니 일 년만
지나면 여섯 굽이가 되니 살 만큼 살았다 싶습니다
가끔은 살다 보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와 걱정에
서글퍼질 때도 있지만 이것도 겪어야 될 몫이네요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걱정이 꼬랑지를 내리고
구만리 밖으로 도망쳐 정말 맘 생각이 중요하네요

불 가마솥 더위 연이어 살인마가 되어 기승부리지만
어느 해나 항상 바람 잘 날 없던 세상사였다 싶기에
너무 조급해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슬기롭게 사는 게
중요한 것이라 싶기에 무엇보다 지혜를 모아야겠네요
돌이켜 보니 인생사 쉬운 건 어느 때 곤 하나도 없어
늘 곤고했다 싶으나 무장해 정신 곧 추었던 기억이죠


제겐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아이들은 사춘기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 고등생에다
대학교 석사 박사과정 마치고 자리 잡으려면 멀었지요
세월의 바람 인생사에 여러 고비 넘기며 내 님 안에서
슬플 때나 기쁠 때든지 나와 늘 동행한다는 믿음 있어
평강이 넘쳐 나는 감사로 날개 쳐 휘날린 맘이랍니다

만약 그런 마음 없다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사치죠
하나 오늘도 시의 날개 잡아 날개 치니 날개 펴집니다
인생사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은 가진 자나 없는 자나
누구든 똑같은 것이 인생사 이기에 없으면 없는 그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더 산재 된 고통 내재 된 것이  인생사
무엇 하든 기쁜 생각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싶네요

[쥐구멍에도 볕 뜰 날 있고] 먹구름 위엔 밝은 태양 있어
긍정의 날개만 있다면 언제 곤 일어설 수 있다 싶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오늘 따라 심연 속에
활짝 피어나는 향그런 청량제 같은 싱그러움이라 싶기에
오늘 하루 돌이켜 보며 중요한 일들 잘 처리할 수 있어서
감사의 날개 펼치어 바쁜 가운데 자판을 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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