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인생/은파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1.11.09 22:49:36

가을 이야기- 인생/은파 오애숙

 

이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휘날리는 건 

멀리에서 부고장 한 장이 날아왔기에 

가는 길 멈추고 인생 휘도라 보노라니 

쌍곡선이 우리 앞에 늘 놓여 있었네요 

 

깊은 산에 떨어지는 계곡의 폭포수도 

얕은 시냇줄기 맛도 함께 봤던 긴 세월 

작금 희로애락 세파의 파고 휘청이나 

세월 강 내려놓고 빛바랜 낙엽 봅니다 

 

한 때는 함께 손잡고 호숫가 거닐다가 

인생의 행복이 무엇이런가 사유하면서 

때로는 함께 오색 찬란한 무지개를 쫓아 

기아 늪에서 허우적이던 사이었었기에 

 

우리의 나이 아무리 이승 등지고 가도 

아깝지 않다 할 나이건만 서글퍼지는 건 

한동안 쭈욱 함께 같은 길 동행하던 이가 

현장 이슬처럼 하루아침 사라져 갔기에 

 

쾌거에 함께 웃고 슬픈 비애 닦아주었던 

그대 고운빛 모습이 아직도 선연 하건만 

이 아침 마른하늘 날벼락 치는 부고장에 

눈물이 하염없이 목 울음 차 고여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88 걸어 잠근 분노의 빗장 (위안부 소녀상 보며) [5] 오애숙 2016-01-20 1715 4
187 (시)불멸의 눈물(위안부 소녀상 보며) 오애숙 2016-01-20 1495 4
186 (시)역사의 산증인(위안부 소녀상 보며) [1] 오애숙 2016-01-20 1439 2
185 천만년의 북소리로 울리는 겨레의 한(위안부 소녀상 보며)(시) [1] 오애숙 2016-01-20 1675 4
184 피다만 꽃(위안부 소녀상을 보며) 오애숙 2016-01-20 1355 2
183 빅베어 오르던 길목 [1] 오애숙 2016-01-19 1912 3
182 산이 좋아 오애숙 2016-01-19 1969 3
181 비오는 날의 수채화 [1] 오애숙 2016-01-19 1888 3
180 맘 속에서 피어난 파피꽃 들판 [1] 오애숙 2016-01-19 1989 3
179 그리움이 활화산 되어 오애숙 2016-01-19 1585 3
178 함박눈이 쌓일 때면 [2] 오애숙 2016-01-19 1955 3
177 이 아침에 [1] 오애숙 2016-01-11 1660 3
176 [1] 오애숙 2016-01-11 1772 3
175 신새벽에 오애숙 2016-01-09 1737 2
174 새해 병신년 맞이하여 [1] 오애숙 2016-01-09 1788 3
173 새 아침에 오애숙 2016-01-09 1793 3
172 함박눈이 내릴 때면1(시) [1] 오애숙 2016-01-09 5289 3
171 따로국밥 오애숙 2016-01-08 1583 3
170 함박눈 [3] 오애숙 2016-01-07 2147 3
169 처세는 좋으나 딱한 일일세 오애숙 2016-01-07 2027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9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58

오늘 방문수:
6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