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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어 가는 그리움
은파 오애숙
수미진 골방에서
터질 것만 같았던 그리움이
추억과 어우러져
달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네
고독이 밀물처럼 덮치고
공허함이 허공에서 유영한다 해도
절규하던 영혼의 샘터처럼
햇살 담근 순백의 향 되었는지
설렘으로 기다리던 때가
언제 있었느냐 반문하듯 사위어가네
사랑은 그리움을 낳는다는데
허공으로 날아 무관심을 낳았네
저무는 한 해의 길목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둠의 유영 속으로 사라져 가네
딴 세상에 사는 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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