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의 사유
아 깊어가는 가을
그토록 아름다웠던
지난날 젊음의 향기
찬란히 빛나고 있어
아름답게 휘날리지만
가슴 시리게 할킨자국
외면하고 있습니다
가을 풍광 사이사이
호숫물에 깊숙이 잠겨
스러져 누워 보노라니
이 가을이 참 아름다워
지난날 휘도라보면서
들녘의 향에 빠지누나
아, 어찌 나만 이겠는가
젊은 날 그 환희 속에 피어
헤엄쳐 노닐어 보는 향기
설령 그때로 가 머물고파
가슴이 외친다고 하여도
추억은 추억이라 말하네
누구나 꽃처럼 고운빛
피어나던 젊은 날의 비상
오색 무지개 찬란했던 꿈
아름다운 기상나팔 되어
에메랄드빛 그 희망나래
가슴에 펼치던 기억들
이젠 한갓 꿈이었노라
이른 아침 안개가 되어
사라져 가는 황 혼 녘이
바닷가 하얀 거탑처럼
물거품 되어 저어 멀리
아련히 살아져 가누나
인생살이 무건 짐
다 이젠 내려놓으라고
내게 눈 이사 건제 주고
있으나 결국 손 놓지 않는
우리 현실 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