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끝자락에서/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2.02.23 13:56:30

한 해 끝자락에서/은파 오애숙

심연의 거울 보면서
'그동안 참 수고했다'
나를 부추겨 세우는
인생의 해 질 녘이다

겨울 지나가면 반드시
봄은 다시 돌아오건만
인생의 겨울날이 되면
그저 무료한 인생 녘

소일거리 찾기보다는
재활을 위해 부단하게
힘쓰는 게 결코 남의 일
아닌 듯 덜컥 겁이 난다

어린 시절 툇마루 앉아
무료한 듯 하품하셨던
할머니 모습 떠오르며
그 전차 밟지 않으련다

맥도랄드에서 커피를
마시며 막연하게 하루
보내시는 어르신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지만

내 어머니처럼 늘 책을
달고 사시던 모습 보며
이웃집 어머님 성경을
필사하시고 계시기에

인생의 봄 오지 않지만
날 위한 싱그런 봄날을
스스로 만들어 가련다
상록수 푸르름 가지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288 QT [1] 오애숙 2021-03-14 11  
1287 QT [4] 오애숙 2021-03-14 9  
1286 봄비 연가/은파 오애숙 2021-03-15 21  
1285 시조--봄비 내리면/은파 오애숙 2021-03-15 17  
1284 산기슭 어귀/은파 오애숙 2021-03-15 16  
1283 겨울과 봄사이 오애숙 2021-03-15 27  
1282 QT:제사랑 의복 통하여/은파 [1] 오애숙 2021-06-17 8  
1281 *****민들레 여정/은파 (자유게시판에 옮길 시) [6] 오애숙 2021-03-15 47  
1280 춘삼월/은파 오애숙 2021-03-15 19  
1279 춘삼월의 희망사항/은파 오애숙 2021-03-15 21  
1278 그대 향그런 너울 가슴에 슬어/은파 오애숙 2021-03-15 52  
1277 바람꽃/은파--------[SH] [3] 오애숙 2021-03-15 68  
1276 꿈은 반드시 이뤄져요/은파 오애숙 2021-03-15 47  
1275 사랑의 향그러움 오애숙 2021-03-15 33  
1274 삶의 뒤안길 휘도라---시조 오애숙 2021-03-15 29  
1273 QT [2] 오애숙 2021-03-15 23  
1272 QT [1] 오애숙 2021-03-16 18  
1271 6월의 담장에 핀 장미/은파 오애숙 2021-06-16 10  
1270 QT 오애숙 2021-06-16 10  
1269 거룩하신 하나님/은파 [1] 오애숙 2021-06-16 8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9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657

오늘 방문수:
16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