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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에
서걱대는 심연
황무지 바람 휘날려온다
댓잎 헤치며
서성이는 해 그림자
초특급 열차 타고 달리기에
계절의 뒤안길
나뒹구는 낙엽 같은
인생길에 눈시울 붉게 피누나
까치밥이
감나무에 대롱대롱
풍요를 선사하고 있건만
서걱대는 맘
장밋빛 찬란했던 젊음
저만치 사라져 가고 있기에
한 잎 두 잎
낙엽 떨어지는 나목보며
새봄 속에 꽃 피어 휘날리듯
천지개벽
심연에 휘날리는
백세 시대로 가는 길섶
성긴 가지
바라본 심연의 향그럼
세월 추달해 꽃 피워 보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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