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향수(고향 그리움)
은파 오애숙
타향살이 이십여 년
그리움 맘속 물결쳐오는
아름답고 화려한 우리 강산
철마다 수려함에 그리워라
눈물짓는 고향의 향수
봄이면 진달래 피고
벚꽃 하늬 바람결 사이로
꽃비 내리던 기억의 그 향그럼
이역만리 오롯이 피어나서
가슴에 휘날리누나
여름이면 초록 붓 들어
산천초목 물들이며 청솔가지
푸른 기백 가슴에 뻗은 용맹으로
달리던 젊음이 그리운 까닭
그때로 가고 싶고파라
서녘 해걸음 사이에
눈부신 화려한 단풍의 풍광
내 인생 황혼 녘에도 아름답길
학수고대 휘날리는 심연
이 그리움 어이하랴
가을빛 가슴에 물들어
곱게 간직하고픈 그 향그럼
붉은 단풍 물결에 피어나던 사랑
그때 그리워 타향의 하늘 아래
연가 부르며 달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