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삼월의 옷매무새
은파 오애숙
얼마 전 그리픽스 등선에선
봄볕 가득 향그런 솔향기가
콧등에 살 바람 일으켰는데
한기가 휙 하고 지나 선다
기상이변 자주 일어나는 봄
어디선가 내린 눈바람으로
날 선 바람이 엘에이까지
휘몰아 파고치는 바람일세
한동안 햇살 담은 봄날개로
향그러운 봄 향기에 기지개
활짝 핀 여인네 옷매무시가
쥐구멍 찾아 숨어들었는지
조석으로 돌변하는 날씨로
날개 달은 옷매무새 제치고
목에다 칭칭 감은 목도리의
언발런스가 볼상 사납다네